[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릴리안 생리대가 '10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시험'에서 독성이 포함된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한국일보는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의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에서 릴리안 브랜드 제품이 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국내 판매량이 가장 많은 생리애 3종, 팬티라이너 5종, 면 생리대 1종 등 총 11개의 제품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체온(36.5℃)과 같은 환경의 밀폐 공간 안에서 생리대가 어떤 화학물질을 방출하는지 살펴보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대부분 생리대에서 화학물질이 나왔으며, 약 200종의 TVOC가 방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리대 릴리안에서 가장 많은 TVOC가 방출됐다.
중형 생리대 가운데 TVOC 방출 농도가 가장 높은 제품, 팬티라이너 중 방출 농도 1·2위 제품이 모두 릴리안 브랜드였다.
TVOC는 휘발성유기화학물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이 물질들을 발암성 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주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게 된다.
피부에 닿는 생리대의 경우도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하미나 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피부를 통해서 적은 양이지만 흡수가 돼서 신경계까지 도달을 한다면 신경과 호르몬계가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어요. 그쪽 부분에서 약간의 교란이 있을 수 있겠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이번 생리대 독성물질 검출로 인해 불안감이 높아지자 식약처는 릴리안 생리대 대한 성분 검사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