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독도가 자국 영토라는 일본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할 130년 전 일본 교과서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동국대 역사교육과 한철호 교수팀은 1886년 오카무라 마쓰타로가 편찬한 지리교과서 '신찬지지'(新撰地誌) 권3에서 독도가 한반도에 영유권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았다고 밝혔다.
한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신찬지지 권3의 아시아의 지도를 언급하며 "조선 동해안에 이름이 적히지 않은 두 섬이 있는데 빗금을 보면 조선의 영역임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도를 살펴보면 오키나와, 쓰시마, 훗카이도는 전부 붉은색으로 그어진 일본의 국경에 속해 있는 데 반해 울릉도와 독도 해역은 확실하게 일본 영토에서 제외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국경선을 이같이 처리한 지도는 1902년과 1903년, 지질학자 야마가미 만지로가 편찬한 일본 교과서에서도 등장한다.
한 교수는 이를 두고 "국경선은 보통 모든 지리 정보를 종합해 그린다는 점에서 당시에는 일본이 독도를 인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명백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카무라의 지리 교과서는 검정을 받았기 때문에 개인적 견해가 아니라 일본 정부의 입장이라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2년에도 오카무라가 출간한 신찬지지 중, 울릉도와 독도가 조선의 해역에 포함된 사실을 입증하는 '일본총도'(日本總圖)가 소개되면서 독도가 조선의 영토였다는 주장에 한 차례 힘을 실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