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퇴경아 약먹자'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피임약에 관해 궁금한 게 있는데요"
소화제, 진통제, 근육 이완 파스, 상처 치료 연고 그리고 피임약은 TV 광고를 통해 볼 수 있는 약이다.
TV 광고를 통해 나올 만큼 많은 사람에게 필요한 보편적인 약이지만 막상 설명을 요청하면 제대로 하는 사람은 드물고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동아제약
최근 걸스데이 '유라'가 찍은 피임약 광고를 보며 한편의 누리꾼들은 "멋있다", "당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다른 한 편에서는 "유라가 사용하는 피임약인가?"라며 성희롱성 발언을 일삼는 모습도 있었다.
스케줄 조절을 위해 약국에서 흔히 살 수 있는 '경구피임약'조차 죄지은 분위기로 사야 하는 경우도 있고 복용법을 몰라 남모를 고민을 쌓고 있는 경우도 많다.
여기 '피임약'을 제대로 모르는 여동생들을 위해 훈남 약사 오빠가 준비한 영상이 있으니 부디 참고해 주길 바란다.
1. 경구피임약과 사후피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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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광고에 나오는 피임약 광고는 대부분이 '경구피임약'이다.
호르몬 조절을 통해 임신 상태로 느끼게 해줘 정자가 유입돼도 배란이 일어나지 않아 피임된다.
별도의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아주 '안전한 약'이며 복용 이후 임신이나 아기를 가졌을 때도 문제가 거의 없다.
시험이나 여행에 따른 스케줄 조정을 위해 사용할 경우에는 1주일 이전에 사용해야 생리를 늦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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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피임약'은 난자와 정자의 수정이 이루어졌더라도 착상하지 못하도록 자궁 내막을 허물어버리는 용도로 사용돼 최대한 빨리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콘돔이 찢어졌거나 성폭력의 위험에 노출되었을 때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경구피임약'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
또한 자궁 내막을 허무는 인체에 강력한 호르몬 변화를 감당하게 되므로 한 번만 먹어도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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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약보다 6~10배 이상 높은 호르몬 농도로 위험성이 높다.
특히 성인이 되기 전에 호르몬제를 많이 먹은 십 대 소녀의 경우 어른이 되어 여러 부작용을 겪을 위험이 높아 가능한 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성관계 후 24시간 내 복용시 95%, 48시간 내 복용시 85%, 72시간 내 복용시 58%의 효과를 가진다.
처방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하며 비보험이라 진료 기록이 남지 않는다.
2. 복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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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 시작일부터 5일 안에 먹기 시작해 21일간 하루 1알씩 같은 시간에 먹는 것을 기본 복용법으로 한다.
7일간 약을 먹지 않는 휴식기 동안에 생리하게 된다.
피임을 목적으로 복용하는 경우라면 휴식기 동안에도 피임이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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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동안 생리를 안 한다고 해도 며칠 이내로 하게 되어 있으므로 큰 염려를 할 필요는 없다.
시험이나 여행 등 스케줄 때문에 주기 조절이 필요한 경우에는 최소 1주일 전부터는 먹어야 생리를 미루는 효과를 볼 수 있다.
3. 복용 시간을 놓쳤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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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제이므로 같은 시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놓치는 경우가 있다.
이때도 방법이 있으니 너무 당황하지 말자. 다만 복용법이 기간에 따라 복잡하니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복용시간에서 12시간 안 지났을 경우 즉시 한 알을 복용하고 정상적으로 계속 복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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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1, 2주차의 경우 12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경우 즉시 한 알을 복용한다.
만약 다음 복용시간에 가까울 경우에는 해당 시간에 2알을 복용하고 정상적으로 복용하면 된다.
단, 피임은 완벽하지 않을 수 있으니 남은 생리 기간 필수적으로 보조적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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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3주차에 잊었는데 2주차에도 복용을 잊은 적이 있는 경우에는 12시간이 지나기 이전에는 즉시 한 알을 복용한다.
다음 복용 시간이 가까울 경우에는 1, 2주차 때와 같이 2알을 복용 후 정상적으로 복용한다.
이때는 휴식기 없이 다음 주기분을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다음 주기가 끝날 때까지 생리를 하지 않거나 혈흔이 비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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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3주차에 잊었으나 2주차에는 복용을 잊은 적인 없는 경우에는 휴식 없이 다음 주기 복용 또는 즉시 7일간 휴식 후 새 포장을 복용하면 좋다.
4. 부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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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약'은 오랜 연구를 통해 성능이 증명된 안전한 약이다.
그러나 합성 약인 만큼 부작용이 없을 수 없다. 두통, 어지러움, 구토, 우울, 자궁출혈, 혈전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부작용을 쉽게 판별할 수 있는 것은 '가족력'으로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상담 이후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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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하며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혈전의 위험성이 5~6배 이상 높아져 위험하므로 복용 시에는 금연하는 것이 좋다.
호르몬을 변화시키는 것은 생체 리듬을 바꾸는 것이니만큼 몸에 많은 무리가 따른다.
몸이 피곤하다거나 대사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되면 비타민B군을 함께 복용해 부작용을 줄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5. 경구피임약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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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구피임약은 1~4세대까지 나와 있으며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이 2, 3세대이다.
2세대와 3세대 피임약은 많은 차이는 없다. 2세대 피임약의 피부 관련 부작용을 개선해서 나온 것이 3세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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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는 처음 복용하는 사람에게 추천하나 혈전의 위험도는 2세대보다 높은 단점도 있다.
이외에도 호르몬 수치에 따라 피임 효과가 다를 수 있으니 확인 후 복용해야 한다.
6. 경구피임약 복용 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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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도 말했지만 경구피임약은 굉장히 안전한 약이며 오히려 안 먹는 것보다 먹는 것이 더 좋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1968년부터 48년간 4만 6천여 명의 여성을 추적한 결과로 먹지 않은 경우보다 꾸준히 복용한 경우가 직장암, 난소암, 자궁내막암을 감소 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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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에 피임약을 복용한 여성은 약을 중단한 이후에도 효과가 30년간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유방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말이 있지만 복용을 중단하면 5년 내에 발병률이 돌아온다는 것이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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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여의 방송을 마치며 약사 오빠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피임약 복용에 대한 안타까운 현실을 말한다.
특히 2010년도 기준 '사후피임약' 복용율이 '5.6%'로 2006년도 경구피임약 복용율 2.5%보다 더 많은 위험한 상황임을 우려했다.
성문화가 개방된 현 상황에서 피임은 더이상 부끄럽거나 죄스러운 것이 아닌 건강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의 몸을 위해 피임약에 대해 제대로 알고 복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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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