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더운데 왜 남자만 밖에서 일해야 합니까"···남녀 알바 차별한 중앙대

인사이트(좌) 연합뉴스, (우)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중앙대학교가 때아닌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3일 중앙대학교 홈페이지 '청룡광장'에는 중앙대학교가 단기 근로 아르바이트생을 차별했다는 불만 섞인 글이 올라왔다.


중앙대학교가 고교생들을 위해 전공진로 탐색 프로그램 '2017 다빈치 꿈찾기'를 개최하면서 단기 아르바이트생 30여명을 뽑았는데, 근무 과정에서 남녀 아르바이트생을 차별했다는게 해당 글의 요지이다.


해당 글에 따르면 아르바이트 당일은 낮 최고기온 35도로 예보돼 '폭염 경보'가 내려왔지만 남 학생들은 전원 야외에, 여 학생들은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배치됐다.


인사이트중앙인 캡처


근무 배치가 임의로 배정된다는 사전의 공지와 맞지 않은 것이다.


실제 아르바이트에 신청한 사람들은 입학처로부터 "남학생들은 외부 안내를 맡게 되기에 작은 우산을 필히 챙겨오라"는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중앙대 학생들은 "남, 여학우 모두 집에선 귀한자식인데, 남자가 무슨 슈퍼맨마냥 더위에도 문제없는 존재냐", "성차별이 맞다", "매년 이런 식으로 운영된다는 소리를 들었다" 등의 의견을 달며 학교 측의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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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학교 측도 꼬리를 내리고 바로 사과의 글을 올렸다.


입학처 측은 "생각이 짧았다"며 "임의배정 형식으로 운영되지 못한 점 죄송하다"고 아르바이트생에게 사과했다.


이어 "무더위에 치러진 우리 대학 행사, 특별히 고교생들에게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한 행사에 함께 한 단기근로 재학생에게 감사의 말을 올리며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여성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사라져야 한다는 '양성평등' 의식이 우리 사회에서도 많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앞의 사례와 같이 과하게 여성을 보호하는 '남성 역차별'에 대한 문제도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사이트중앙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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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3억 들여 만든 부산의 호화 '여자 화장실' 논란사업비 3억 2700만원을 들여 준공된 부산의 여성전용 공중화장실이 역차별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