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강제 징용 당한 아픈 역사를 그린 영화 '군함도'의 엔딩곡 '희망가'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멀티플렉스 영화관 CGV는 공식 페이스북에 영화 '군함도'의 슬픈 엔딩곡 '희망가'의 뮤직비디오 영상을 게재했다.
'희망가'는 일제 강점기 시절 대중에게 퍼져 불리기 시작한 곡으로 영화에서는 애틋한 부녀로 나온 황정민과 김수안이 힘께 불렀다.
먼저 김수안이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너의 희망이 무엇이냐"라고 희망곡을 시작한다.
"부귀와 영화를 누렸으면 희망이 족할까, 푸른 하늘 밝은 달 아래 곰곰이 생각하니 세상만사가 춘몽 중에 또다시 꿈 같도다"라는 가사가 담담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학대, 학살 당한 조선인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는 것처럼 느껴져 따뜻하다.
황정민도 중간부터 애달픈 목소리로 김수안과 노래를 함께 했다.
영화 속 언제 죽을지 모르는 조선인들의 극한의 상황이 배경으로 깔려 노래가 더욱 뭉클하고 안타깝게 느껴진다.
해당 영상은 게재된지 하루 만에 4000번 이상 공유 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누리꾼들은 "영화를 보고 이걸 보니 눈물이 계속 난다", "오열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영화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켰다.
한편, 군함도는 지난 3일 19만 7399명의 관객의 선택을 받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수는 538만 2923명이다.
5.18 민주화운동 그린 영화 '택시운전사'에 살짝 밀렸지만, 아픈 소재를 영화화한 만큼 계속해서 뒷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