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영화 '택시운전사'가 흥행 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포스터에 숨겨진 뒷이야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강호가 주연한 영화 포스터에서 송강호가 웃고 있을 경우 슬픈 이야기가 된다"는 누리꾼들의 주장이 눈길을 끌었다.
앞서 그의 주연작인 영화 '효자동 이발사', '우아한 세계', '변호인' 등의 포스터에서도 그는 특유의 환한 웃음을 짓고 있지만, 스토리 면에서 결코 밝은 내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 영화 '택시운전사'의 포스터가 공개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논쟁이 벌어졌다.
포스터에는 택시에 앉은 채 창문 밖으로 얼굴을 내밀고 기분 좋은 듯한 웃음을 짓고 있는 송강호의 모습이 담겨 있다.
'택시운전사'가 광주 민주화 운동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다룬 만큼 송강호가 일부러 그런 웃음을 연출한 것이 아니냐는 궁금증이 제기됐다.
최근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에 출연한 박혜은 맥스무비 편집장은 영화 '택시운전사' 포스터의 비밀을 전했다.
보통 영화 포스터는 영화 속 한 장면을 잡아 제작하거나 포스터용 사진을 따로 촬영해 제작한다.
하지만 '택시운전사'의 포스터 속 장면은 영화에 등장하지 않고, 그렇다고 포스터를 만들기 위해 따로 촬영한 사진도 아니라는 것.
박혜은 편집장에 따르면 송강호의 사진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잠시 쉬고 있던 송강호를 본 포토그래퍼가 우연히 촬영한 것이다.
그런데 사진 속 송강호의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그대로 포스터에 사용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연히 찍힌 사진 속 송강호의 미소는 이렇듯 의도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시민들이 국가 권력에 무참히 희생당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인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배경인 만큼 이번 영화는 결코 가볍지 않다.
과연 포스터 속 송강호의 미소가 가져다줄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해피엔딩'일지 '새드엔딩'일지는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서울 택시 기사가 독일에서 온 기자를 태우고 광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로 개봉 2일 만인 3일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