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군인권센터가 박찬주 대장 부부의 '갑질'에 대한 추가 제보를 공개했다.
2일 군인권센터는 박찬주 2작전사령관 부부의 공관병 갑질 행태를 추가로 폭로했다.
추가된 내용 중에는 박찬주 대장 부부는 공관 내에 호출벨을 설치하고 공관 근무병에게 전자 팔찌를 차고 다니게 해 수시로 부르며 '물 떠오기'등의 잡일을 시켰다.
박찬주 대장의 경악스러운 만행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이번 사태를 통해 밝혀진 박찬주 대장과 부인이 저지른 소름돋는 '갑질 행위'들을 모아봤다.
1. 박 대장이 골프를 칠 때면 공관병, 조리병은 마당에서 골프공 줍는 일을 했다.
박 대장의 공관 내에는 사령관 개인이 사용하는 미니 골프장이 차려져 있어, 사령관이 골프를 칠 때면 공관병, 조리병 등은 마당에서 골프공 줍는 일을 하기도 했다.
2. 박 대장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조리병들은 바비큐 파티 준비를 해야 했다.
군 복무 중인 박 사령관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공관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었으며, 파티 준비는 공관병들이 해야만 했다.
3. 박 대장의 부인은 공관병들의 종교와 상관없이 일요일마다 교회에 데려가 예배에 참석시켰다.
일요일이면 공관병, 조리병에게 "공관에 너희끼리 남아있으면 뭐하냐, 혹시 핸드폰을 숨겨둔 거 아니냐", "몰래 인터넷 하는 거 아니냐"며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로 데려갔다.
4. 조리병들의 일이 마음에 들지않는다는 이유로 병사들의 부모를 모욕했다.
조리병들의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너희 엄마가 이렇게 가르쳤냐?"고 질책하며 부모에 대한 욕을 일삼았다.
5. 호출벨을 눌렀을 때 늦게 올라올 경우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호출벨을 눌렀을 때 늦게 올라오거나, 전자팔찌의 충전이 덜 되어서 울리지 않을 경우 공관병을 향해 "한 번만 더 늦으면 영창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6.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아들의 훈련소 소대장에게 전화해 매일 밤 아들과 통화를 했다.
사령관 부인은 아들이 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 밤마다 아들이 소속된 소대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아들과 무단으로 통화하기도 했다.
한편 박 사령관은 지난 1일 '갑질 논란'이 불거지자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