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갑질 대장'과 그 부인의 경악스러운 만행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2일 군인권센터는 박찬주 2작전사령관(59·대장) 부부의 공관병 갑질 행태를 추가로 폭로했다.
센터는 지난 31일 박 사령관 부부의 '갑질' 1차 보도 후 추가 피해 제보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된 내용 중에는 전자팔찌를 채워 공관병을 호출해 '물 떠오기' 등을 지시한 내용도 있었다.
박 사령관 부부는 160평가량 되는 2층집 공관에 거주하며 공관 근무 병사 중 한 명은 상시 전자 팔찌를 차고 다니게 했다.
사령관 부부가 호출 벨을 누르면 팔찌에 신호가 전해져 지시하기 위함이었다.
공관병들은 사령관 부부의 호출을 받고 달려가면 물 떠오기 등 잡일을 시켰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공관병은 인근 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박 사령관 아들이 휴가를 나오면 공관에서 바비큐 파티를 열기도 했다고 전했다.
공관에서 바비큐 파티를 여는 것이 문제 될 것은 없지만 파티 준비를 공관병들이 해야 했다는 점이 문제였다.
사령관 부인은 아들이 훈련소에서 5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때 밤마다 아들이 소속된 소대장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아들과 무단으로 통화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사령관 처는 병사들에게 지시해 모과청을 담그거나 요리하는 병사들에게 "너희 엄마가 너 휴가 나오면 이렇게 해주냐", "너희 엄마가 이렇게 가르쳤냐" 등 부모에 대한 모욕을 일삼기도 했다.
또 일요일이면 공관병, 조리병 등을 모두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에 데려가 예배에 참석시켰다.
병사 중에는 불교 신자도 있었지만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보복이 두려워 교회에 출석해야 했다.
사령관 처는 "공관에 너희끼리 남아있으면 뭐하냐, 혹시 핸드폰을 숨겨둔 거 아니냐"라며 "몰래 인터넷 하는 거 아니냐"며 교회로 데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센터는 "박찬주 사령관의 처가 저지른 만행은 제보가 더해질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으며, 상상을 초월하는 내용"이라며 "종교의 자유 침해 등 심각한 인권침해에 해당하거나, 부모 모욕 등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내용도 다수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조만간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한 고발장을 국방부 검찰단에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