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영화 '군함도'의 주연배우 송중기가 '촛불 신'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송중기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군함도'는 1945년을 배경으로 하지만 일부 장면에서는 지난 연말의 촛불 집회가 떠오른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촛불 장면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인상 깊었던 장면"이라며 "하나로 뭉쳐야 하는 상황에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볼 수 있다"고 평했다.
이어 "연극처럼 연기했고 서로 호흡도 잘 맞아 배우들끼리도 만족했다"면서 "주말이라 촛불 집회를 한창 할 때여서 '기분이 묘하다'거나 '우리도 광화문 현장에 참가하고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송중기가 이야기한 촛불 장면은 군함도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이 서로 다투다 다 함께 촛불을 들어 올리는 장면으로 영화를 관람한 많은 팬들이 '명장면'으로 꼽은 바 있다.
한편 송중기는 일본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건을 다뤄, 일부 한류스타들이 '군함도' 출연을 망설였다는 소문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이에 대해 그는 "(일본 활동에 문제가 될까 하는) 그런 고민은 전혀 없었다"면서 "없었던 일도 아니고 실제 역사에 창작을 조금 더해 만든 거니까 안 할 이유는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옳은 일이라고 판단하고 촬영했으니 겁먹을 필요도 없다"며 "저는 한국 배우인데 그런 걸 숨기고 한류 배우로 활동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냐"고 밝혔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