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육군 현역 병사가 '간 경병'에 걸린 어머니를 위해 기꺼이 장기 일부를 떼 드렸다.
31일 대한민국 육군은 어머니의 투병 소식을 듣자 마자 '간 이식'을 결정한 제28사단 박늘 중사의 훈훈한 소식을 전했다.
박늘 중사는 지난해 5월 어머니가 간 경변 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됐다.
평소 효심이 깊었던 그는 바로 자신의 간을 어머니에게 이식할 수 있는지 알아봤고 다행히 '간 이식'이 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는 고된 부대 업무에 많이 지친 상태였지만, 수술 날짜가 잡힐 때가지 부대 업무와 어머니 병 간호를 병행했다.
그렇게 1년 2개월이 지났을까, 여러 고비 끝에 이달 초 수술 날짜가 잡혔고 그는 밝은 표정으로 수술실로 들어갔다.
다행히 박늘 중사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현재 모자는 나란히 회복 중에 있다.
자신의 간을 이식해서 어머니가 건강해질 수만 있다면 백번, 천번이라고 하겠다는 듯 강한 의지를 보인 그의 진정한 효심에 많은 이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그는 부대원들의 도움 덕분에 '간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수 있었다며 전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실제 그의 부대원들은 박늘 중사가 어머니를 간호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배려했으며, 자발적으로 성금과 헌혈증을 모아 전달한 바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