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40년째 몸이 자라지 않아 아기처럼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아야만 하는 여성이 있다.
비록 6살 아이의 몸을 가졌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밝은 미소를 잃지 않는 41세 전진아 씨의 사연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에서는 갓난아이의 몸으로 굳어 버린 채 살고 있는 전진아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몸무게가 20kg도 되지 않는 마르고 작은 체구를 가지고 있는 전진아 씨는 어린시절 소아마비 진단을 받은 뒤 성장이 멈춰버렸다.
현재 그녀가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오직 엄지 손가락 뿐 그녀가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
식사를 하는 것에서부터 목욕, 노트북하는 것까지 오로지 부모님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하다.
부모님은 가난 때문에 아픈 딸을 제대로 치료해주미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매일 괴로워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그녀는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며 환하게 웃을 뿐이다.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미소천사'라는 별명을 가진 전진아 씨의 자랑은 35세의 나이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12년 과정을 검정고시로 2년 만에 모두 마쳤다는 것이다.
앞서 그에게 취직이라는 기회가 찾아 왔지만 학교에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것 때문에 기회를 놓쳐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전진아 씨는 혼자 힘으로 움직일 수 없는 불편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피나는 노력을 했다.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희망으로 다시 일어난 오뚜기 전진아 씨. 그는 사이버 대학 진학과 목소리를 통한 상담 업무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오로지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거라는 믿음으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는 전진아 씨의 용기있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