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품위녀' 김희선이 아파트 공개방송을 통해 이태임에게 창피를 줬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는 우아진(김희선 분)이 있는 집에 부녀회 일동이 방문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앞서 뻔뻔한 태도로 나오는 윤성희(이태임 분)에 화가 났던 우아진은 부녀회 임원들을 집으로 들여 상황을 설명하고 계획을 꾸몄다.
부녀회의 도움을 받은 우아진은 아파트 전체 방송을 통해 자신이 '첩'과 함께 살고 있다며 내연녀 윤성희의 정체를 밝혀 윤성희 모녀에게 창피를 줬다.
우아진은 마이크를 들고 "입주민 여러분, 105동 303호는 현재 '첩'과 처의 동거로 인해 빈번한 소요사태가 벌어지는 참담한 주거공간이 되고 말았다"고 아파트 전체에 방송을 내보냈다.
이어 "고품격 주거공간의 품위를 떨어뜨린 점 깊이 사과한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우아진의 폭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녀는 "저는 조속히 이 풍기를 바로잡고 반드시 고품격 주거공간을 무단 점거 중인 '첩'과의 엽기적 동거 문제를 마무리 짓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시작할 바른 주거공간을 살리기 위한 서명운동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줄 것을 독려했다.
사실상 불륜녀인 윤성희를 내쫓아 달라는 서명운동이었다.
방송이 끝나자 부녀회 일동은 만족한 듯 손뼉를 쳤고 우아진과 부녀회 회장은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은 우아진이 부녀회 임원들에게 직접 부탁해 성사된 것이었다.
우아진이 불륜녀를 내쫓기 위해 입주했다는 사실을 들은 부녀회 일동은 "말만 하라. 뭐든 돕겠다"고 나섰고, 우아진이 "서명 운동을 해달라"고 말한 것이다.
한편 아파트 내부에 함께 있던 윤성희 모녀와 안재석(정상훈 분)은 이 같은 발언을 실시간으로 들으며 아연실색했다.
아파트 전체에 불륜녀로 낙인이 찍힌 윤성희는 "이제 쪽팔려서 못 산다"며 눈물을 보였고 그녀의 엄마는 "명예 훼손으로 고소하자"고 화를 냈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