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쥐와 지네, 심지어는 뱀까지 득실대는 집에 살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24살 가장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근 '같이가치 with kakao'에는 '사람답게 살고 싶은 다희 씨의 소망'이라는 사연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사연의 주인공 다희 씨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요양원에 취업하며 가장이 됐다.
그녀가 20살의 나이에 취업 전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은 '경계선 지능 장애'가 의심되는 부모님과 지적장애를 가진 언니 다영 씨를 돌봐야 했기 때문.
그저 그렇게 열심히, 부지런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 다희 씨였지만 홀로 가족들을 돌보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특히 낡고 오래돼 물이 새는 집은 다희 씨 가족의 가장 큰 걱정거리. 이들의 집은 곳곳이 곰팡이로 가득한 데다 천정에는 미처 치울 새가 없이 거미줄이 처지곤 한다.
또 갈라진 벽틈으로 뱀과 지네가 들어오기도 해 시멘트로 대충 벽을 막아놓은 상황.
박물관에서나 보았을 법한 재래식 화장실과 쥐가 매일같이 뛰어논다는 천정은 쥐들의 배설물로 얼룩져 있다.
이에 대해 다희 씨의 언니 다영 씨는 "저도 뱀이랑 쥐가 사는 집 말고 사람들이 사는 집에서 살고 싶어요"라며 조심스럽게 바람을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처럼 어린 나이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고된 삶의 무게를 견디는 다희 씨를 돕고 싶은 사람은 이 링크(같이가치 with kakao)를 누르면 된다. 해당 링크에는 자세한 후원 방법이 적혀 있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