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우리나라 고유 영토인 동해를 일본해라고 잘못 표기된 스마트폰 앱 지도를 찾아내 바로잡은 여대생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이자 건국대 국어국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홍효진(22) 씨다.
27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대학생 홍효진 씨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된 앱 지도 오류를 동해로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와 경상북도가 진행한 '제10기 글로벌 독도 홍보대사'에 뽑힌 홍효진 씨는 한국 영토와 관련한 왜곡된 자료를 찾아 바로잡는 활동을 벌여왔다.
전 세계 교과서와 백과사전, 스마트폰 앱 등을 대상으로 활동을 벌인 홍효진 씨는 앱스 카티지가 개발한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 '오프라인 세계지도 HD' 앱에서 동해가 일본해로 단독 표기돼 있는 사실을 알게 됐다.
홍효진 씨는 개발사 업체에 "일본해 단독 표기는 일본제국주의의 잔재"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동해 단독 표기의 정당성을 알리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개발사 업체는 "우리는 당신이 지적한 내용을 숙고했으며 조만간 앱의 지도를 업데이트하겠다"는 답변을 보내왔고 며칠 뒤 일본해가 동해 단독 표기로 수정됐다.
홍효진 씨는 "한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를 복수 전공하려고 하던 중 반크 활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류가 바로 잡히니 자신감도 생기고 보람도 크다"며 "동해나 독도, 일본군 위안부 등에 관한 오류 수정이 시민단체 위주로만 이뤄져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홍효진 씨는 또 "일본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일본해와 다케시마 등을 알리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부도 역사 왜곡을 바로 잡는데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 정부는 최근 세계 70여 개국 재외공관 홈페이지에 독도와 동해를 잘못 표기된 지도나 간행물을 발견하면 신고해 달라며 전화번호와 이메일 등을 게시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일본 정부가 전 세계에 일본해 표기를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상황에서 이뤄진 쾌거"라며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