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폭염 더위에도 시민들의 목숨을 위해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는 소방관들의 고충이 보도됐다.
지난 26일 SBS 뉴스는 폭염 더위 속 방화복과 산소통과 특수 안전화 등을 모두 갖추고 화마 속에 들어가야 하는 소방관들의 고충을 보도했다.
소방관들이 출동할 때 입어야 하는 방화복은 무게가 4kg이다. 특수 안전화는 3kg이며, 또 산소통은 12kg이나 된다.
요즘처럼 최고 온도가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 속 소방관들은 19kg이나 되는 무거운 장비를 갖추고 불길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SBS 보도에 따르면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느끼는 체감온도는 50도 이상이다. 장시간 진화 작업을 하다 보면 베테랑 소방관도 탈진할 수 있다.
뉴스와의 인터뷰 중 박병열 서울 강서소방서 현장대응단 주임은 "저도 경력은 26년이지만 화재 현장에서 탈진은 방법이 없어요. 두렵죠. 현장에서 쓰러지면 생명에 위험이 있다"라고 말하며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땀 흡수성을 높인 신형 방화복으로 교체를 시작해 현재까지 60%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형 방화복도 무게나 두께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어 여름철 소방관들의 휴식과 체력 보충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