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185cm 이상만 비즈니스석' 논란에 김연경 "더는 이야기 안 했으면"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의 주장 김연경이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홍성진 감독이 이끄는 여자 배구대표팀은 26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201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 그랑프리 2그룹 결선이 열리는 체코로 이동했다.


대표팀은 앞서 열린 제2그룹 H조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는 등 총 8승1패를 기록,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체코로 이동한 대표팀은 29일 2그룹 준결승에서 독일과 맞붙는다.


결선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대표팀은 최근 논란에 휩싸였다.


인사이트연합뉴스


대한배구협회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12명의 대표팀 선수 중 6명은 비즈니스석, 나머지 6명은 이코노미석으로 비행기 티켓을 준비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론 여자배구단을 운영하는 IBK기업은행이 3천만원을 협회에 지원하면서 모든 선수가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 있었지만 열악한 지원, 형평성 문제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준결승을 앞두고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 대표팀 선수단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선수들은 절반만 비즈니스석을 타는 것에 대해 몰랐다. 뒤늦게 알고 난 뒤에도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면서 "선수는 협회에서 지원을 잘 해주면 좋다. 아쉽지만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이후 그녀는 계속되는 '비즈니스석'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끼며 좋은 결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말을 아끼는 김연경 대신 홍성진 감독이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홍 감독은 "사실 연경이가 찾아와서 '우리끼리 더는 비즈니스석 논란에 대해 이야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큰 경기를 앞두고 이런 게 논란이 되니까 부담스럽다"고 현재 대표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사가 나오기 전까지는 나도 몰랐던 이야기"라며 "논란은 여기까지로 하고, 대표팀은 가서 좋은 선물을 가지고 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여자대표팀에 "185cm 이상만 비즈니스 타라" 지시한 배구협회대한민국배구협회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일부 선수들에게만 비즈니스석을 제공해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