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탈북 방송인 임지현 씨의 입북 전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한국에서 임씨와 교제했었다고 주장하는 남성 A씨가 출연해 임씨에 대해 이야기했다.
A씨는 라디오 방송에서 임씨와 지난 3월 말 결별하게 됐고, 결별하고 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카카오톡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임씨가) 머리를 남자처럼 자른 다음 사진과 함께 '단돈 8천원가지고 내 인생을 바꿨다. 나는 다시 북한으로 돌아갈 거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좀 말렸으나 임씨는 '잘 지내라'라고 하며 카카오톡을 탈퇴했다"고 덧붙였다.
또 A씨는 "임씨가 방송에서 비치는 모습과는 달리 많이 외로워했으며 남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워 했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임씨는 북한으로 떠나면서 귀중품과 옷은 물론 액자 속 사진까지 전부 가져갔다.
이 같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임씨가 남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자진해서 북한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임씨는 4월 종영한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 시즌2'를 끝으로 방송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후 임씨는 7월 16일 북한의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에 본명 전혜성으로 등장해 남한 사회를 비난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