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불이 붙을 위험이 있는 버너로 지하철 안에서 라면을 끓여 먹은 유명 유튜버 신태일이 일본 아사히TV에도 나왔다.
최근 아사히TV는 자극적인 콘텐츠로 한국에서 숱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유튜버 신태일(23)에 대해 보도했다.
아사히TV는 불과 13년 전 대구에서 발생한 '지하철 참사 사건'을 언급하며 신태일이 지하철에서 라면을 끓여 먹는 행위는 자칫하면 큰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내 낚시터에서 담배를 피우다 무작정 뛰어들기', '모르는 초등학생 뒤통수 이유 없이 때리기' 등 타인에 피해를 주는 그의 콘텐츠를 소개하며 한국에서도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태일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X라이' 영상을 찍다가, 제 X라이 영상을 좋아했던 팬들로부터 초심을 잃었다는 소리가 많이 나와서 찍게 됐다. 한달에 150만엔(한화 약 1,501만원) 정도 벌고 있다"며 "예전과 비교하면 (영상이) 약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이어 "점점 줄이겠지만 동영상 업로드는 계속할 것"이라고 밝히며 "영상은 '신태일' 콘셉트일 뿐, 실제로 X라이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말아 달라. 내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착한 사람이다"라고 당부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신태일처럼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누리꾼들의 조회수가 곧 유튜버들의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
안타깝게도 점점 과격해지는 콘텐츠는 '폭력'이나 '사기', '동물 학대' 등 실제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가 전세계에서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만큼 폭력적인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이들에 대한 제재 및 감시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한편, 유튜브 구독자 80만 명을 지닌 신태일은 원래 아프리카TV와 페이스북에서 활동했지만 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다 퇴출 당했다.
누리꾼들은 신태일의 무례한 행동이 외신에까지 보도되자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 안좋아질 것 같다", "한국 망신"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