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휴가철에 즐겨 먹는 두툼한 삼겹살이 금값이 됐다.
2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축산관측 월보에 따르면 이달 1~21일 돼지 지육 가격은 탕박 기준 1kg에 5660원이었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나 상승한 값이다.
8월 돼지 지육 1kg 가격은 탕박 기준 평균 5200원에서 5500원 사이일 것으로 예측됐다.
전국 대형 마트에서도 지난해보다 20% 정도 높은 값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7월 이마트의 평균 삼겹살 가격은 100g에 2060원이었으나, 올해는(21일 기준) 23.7% 오른 2550원에 판매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도 삼겹살은 지난해 7월 평균 1940원에 판매됐지만, 21일 기준 23.2% 오른 가격인 2390원에 나와 있다.
롯데마트에서도 23.7% 뛴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롯데마트의 삼겹살 평균가는 2550원이다.
삼겹살 값 고공행진은 휴가철에 따른 돼지고기 수요 증가와 경락 마릿수 감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대형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여름철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일선 농가에서 미리 돼지를 사들여 경매에 나온 돼지 마릿수가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추와 고추, 마늘 등 삼겹살을 먹을 때 곁들이는 채소 가격도 올라 올여름 '삼겹살 파티'를 할 때 적잖이 가정에 부담이 갈 것으로 예상된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