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선수 폭행 동영상으로 물의를 일으킨 충남 모 대학 야구부 감독의 폭행이 수년간 계속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국민일보는 폭력 문제를 일으킨 A 야구 감독의 과거 폭행 증언들을 확보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감독에게 폭행을 당해 공황 장애를 호소하며 야구를 포기하거나,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등 피해자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년 전 경기도 성남의 한 고등학교 야부구에서 A감독에게 지도를 받았다는 B씨는 "내성발톱이 생겼다는 이유로 뺨을 때리고, 일부러 발을 세게 밟아 고름을 터뜨렸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A감독의 폭행으로 같이 야구했던 친구는 공황장애에 시달렸다"며 "그 친구는 야구를 그만두고 얼마전까지 약물치료를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A감독의 폭행 전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A감독이 씹던 껌을 머리에 뱉거나 채찍으로 때렸다는 증언도 이어졌다.
9년 전 서울 성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A감독에게 2년 가까이 지도를 받았다는 C씨는 "영상에 나온 딱 그 수준으로 맞았다"며 이미 수년 전부터 A감독이 선수들을 폭행해왔음을 폭로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상 증거'에 대한 징계 수위에 대한 검토를 시작했으나 10년 전 폭행 사실에 대해서는 '워낙 오래전 일'이라며 조사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선수들을 폭행한 A감독은 영상이 공개된 후 소속 대학교에 사표를 제출하고 다음 날 시합에 불참했다.
해당 대학교는 아직까지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으며, 문체부 결정에 따라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