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친부모 살해 후 '알리바이' 확보하려 주민 17명 학살한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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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완전범죄를 꿈꾸며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17명을 살해한 청년의 계획은 결국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더커버리지는 중국 윈난(Yunnan) 성에서 벌어진 대학살 사건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8일, 윈난 성에 있는 부모를 찾아간 청년 양 칭페이(Yang Qingpei, 28)는 언성을 높이며 다툼을 벌였다.


평소 도박에 빠져 살며 전 재산을 탕진한 양은 도박 빚을 갚고 판돈을 마련하기 위해 부모에게 돈을 요구했고, 부모는 절대로 돈을 줄 수 없다며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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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중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양은 헛간에 있던 곡괭이를 들고 와 부모를 무자비하게 살해했다.


범행 이후 양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부모가 죽었기 때문에 경찰이 자신을 용의 선상에 올려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할 것이 분명했기 때문.


이에 양은 괴한이 침입해 마을 사람들을 살해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대학살을 벌인다.


양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3살배기 아기부터 72세 노인까지 가리지 않고 곡괭이를 휘둘러 죽였고, 총 17명에 달하는 무고한 주민들이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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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그는 인근 도시인 쿤밍(Kunming) 지역으로 도주해 잠적하며 수사망을 피하려 했지만 얼마 후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경찰 관계자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대학살 사건이 발생했다. 마을이 온통 핏빛으로 물들었다"라며 "자신의 목적을 위해 친부모를 포함, 총 19명을 죽인 인면수심 살인범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양은 법정에서 자신의 모든 범행을 시인했으며, 현지 매체들은 해당 사건의 잔혹함을 감안해 최대 사형이 선고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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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