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밤새 폐지를 줍는 노인들을 위해 손수레 뒤에 '안전등'을 달아주는 청년이 화제다.
최근 소셜 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는 폐지 줍는 노인들의 손수레에 '안전등'을 달아주는 청년 양태양 군의 사연을 소개하며 모금 활동을 진행한 바 있다.
쉐어앤케어에 따르면 양태양 군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2년 전, 학원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끔찍한 사고를 목격했다.
승용차 한 대가 폐지를 줍던 할머니의 손수레를 들이받은 것. 이 사고로 할머니는 크게 다쳤고, 사고를 목격한 양태양 군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후 양태양 군은 결심을 하나 했다. 생명을 담보로 폐지를 줍는 노인들의 손수레가 밤에 잘 보일 수 있도록 뒤쪽에 안전등을 달기로.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손수레에 안전등을 달아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 양태양 군과 친구들은 얼마 안 가 경제적인 한계에 부딪혔다.
당시 고등학생 신분이었던 이들이 용돈이나 알바비만으로 안전등 제작비를 전부 마련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이에 양태양 군과 친구들은 후원금 모금 영상을 제작해 SNS에 올렸다.
이들의 영상은 단연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이 사연을 접한 소셜 기부 플랫폼 '쉐어앤케어'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양태양 군과 친구들은 제작비를 수월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
여러 사람이 보내준 후원금을 통해 안전등은 물론 'LED 목도리'도 자체 개발한 양태양 군과 친구들.
현재 대학생이 된 이들은 노인들을 찾아 다니며 안전등을 직접 설치해주고 있으며, 노인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현 기자 john@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