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어린이집 원장이 교사에게 임신순번제를 강요하며 임신을 미루라고 한 정황이 드러났다.
지난 20일 MBC 뉴스는 서울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이 교사에게 임신을 미루라고 한 정황이 포착돼 서울시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MBC 뉴스에 따르면 어린이집 원장은 지난 4월 교사 2명이 임신을 하자 기혼인 교사를 불러 "나 지금 너무 당황스러워. 아기 안 낳을 거야? 안 낳을 건 아니잖아"고 말했다.
또한 원장은 "올해는 임신하면 안 된다. 내가 딱 까놓고 얘기해. 지금 2명 아기 가졌는데 이거 어떻게 할 거야. 내년에 가져, 내년에"라고 전했다.
MBC 취재 결과 해당 어린이집은 올해 초 새 학기 교사를 배정할 때도 순서를 정해 임신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를 가지려면 먼저 결혼한 선생님부터 애를 낳아라. OO 선생님 먼저 아이를 가져, 그다음에 ㅁㅁ 선생님이 가지면 되잖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어린이집 원장은 현재까지 아무런 의견과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