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10대 학생들이 동급생 친구의 옷을 벗겨 성기를 만지고 알몸 사진을 퍼뜨리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혔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YTN 보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의 한 모텔에서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은 중학교 동창이었던 A(17)군을 불러 옷을 모두 벗기고 샤워기로 찬물을 뿌렸다.
A군이 필사적으로 탈출하려 했지만 가해 학생들은 화장실 문 앞을 막아선 채 무려 1시간 동안 A군을 괴롭혔다.
가해 학생들의 횡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영화관 공터 등에서 A군 손을 가로등 뒤로 묶은 뒤 바지를 벗겨 성기를 만지는 성추행도 일삼았다.
심지어 A군의 알몸 사진을 찍어 SNS에 유포하기까지 했다.
또한 A군의 머리카락을 라이터로 태운 뒤 아무렇게나 잘라버렸고, 결국 A군은 삭발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A군을 괴롭히는 데 가담한 학생만 10여 명에 달한다.
A군이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은 가해 학생 부모에 의해 세상에 드러났다.
끝없는 학대를 보다 못한 가해 학생 부모가 피해 학부모에게 이 상황을 알린 것이다.
현재 경찰은 가해 학생들을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들은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심하게 장난친 것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