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 예산으로 산 침대의 처리 문제를 놓고 청와대가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정치권 인사들이 침대의 처리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입장을 밝힌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제부인 신동욱 공화당 총재다.
신 총재는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침대 처리 딜레마, 놔둘 수도 버릴 수도 팔 수도 없다면 제부인 제게 주십시오"라며 "시골집에서 침대로 사용하겠다"고 글을 올렸다.
신 총재는 "가족이 인수를 했으니 청와대는 앓는 이를 뽑은 꼴이고 저는 침대를 구한 것이고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었으니 묘책 중에 묘책 아니오"라고 이야기했다.
신 총재는 18일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박근혜 침대, 긁어서 부스럼 낸 꼴이고 시간 끌수록 침대귀신 홀린 꼴"이라며 "탄핵귀신 붙은 침대 구입할 사람 없는 꼴이고 폐기하면 날벼락 꼴이고 돈 주고 구입하면 나는 가족 아닌 꼴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도 아이디어를 냈다.
최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 침대, 번거롭더라도 청와대 어딘가 보관했다가 청와대를 완전히 개방하는 시점에 '국정농단 반면교사'로 전시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최 전 의원은 "이때 박근혜의 90만원이 넘는 휴지통들도 함께 전시했으면…"이라면서 "청와대 몰래카메라와 몰래 캠코더의 행방도 몹시 궁금하다"고 적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의 침대를 두고 "국가 예산으로 샀으니 내용 연한이 정해지고 그 기간 만큼 사용해야 하는데 쓸 곳이 마땅치 않아 머리가 아프다"고 밝힌 바 있다.
여러 이유로 박 전 대통령이 쓰던 침대는 청와대 접견실 옆 별도의 장소에 옮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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