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동물권단체 케어가 마사회가 진행하는 '마차 보급 사업 추진 계획'에 대해 즉각 철회하라며 반기를 들고 나섰다.
지난 17일 국내 동물권단체 케어는 한국마사회가 진행 중인 '꽃마차 보급 사업'을 반대하는 공식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국 마사회는 지난 6월 승용마 확대 및 국민의 레저 수요 명목으로 '마차 보급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경북 영천에 승용마 조련센터를 설립한 마사회는 호주 출신 경주마 트레이너를 영입했으며, 사업 컨설팅 지원을 약속하는 등 사업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이에 케어는 마사회의 꽃마차 보급 사업을 상업적 이익에만 집착한 시대착오적 발상이며 명백한 말 학대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케어는 꽃마차 사업에 대한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꽃마차는 탑승 인원수 제한규정이 없다는 점을 악용해 승객을 쉼 없이 나르게 하는 동물학대라고 케어는 주장했다.
이외에도 운행 중 말의 배설을 막기 위해 식수와 먹이를 급여하지 않는 행위, 말의 예민한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음악과 불빛을 내고 도로를 운행하게 하는 행위 모두 명백학 학대라고 비판했다.
동물권단체 케어 박소연 대표는 "“한국마사회는 수억 원의 예산을 동물학대 산업에 낭비할 것이 아니라 그 예산을 꽃마차 운행 중지와 말들의 구조, 치료에 써야 할 것"이라며 "꽃마차 운행 금지를 위해서 하루빨리 우마차를 도심에서 운행 금지하는 도로교통법이 개정되고, 궁극적으로 꽃마차 금지법도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케어는 지난 2014년 경주 천마총 인근에서 꽃마차를 끌던 말 깜돌이를 구조한 바 있다.
이후 꽃마차에 이용되는 말의 학대 문제를 공론화시켰으며, 전국 꽃마차 운행 실태를 조사해 진해 군항제과 경주 꽃마차 운행 전면 중지하는 데 큰 힘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