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버스 기사와 승객들 분노케 만든 '막가파 무임승차' 할머니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바쁜 출근 시간에 시내버스에 당당하게 무임승차를 일삼는 뻔뻔한 할머니를 목격한 사연이 올라와 공분을 샀다.


지난 13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내버스에 돈을 내지 않고 상습적으로 무임승차하는 한 노인의 태도를 고발하는 글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자신을 20대 직장인이라고 소개한 A씨는 최근 버스에서 겪은 황당한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단지 연장자라는 이유로 무개념한 행동을 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A씨는 최근 아침 일찍 출근하기 위해 버스에 올라타 자리를 잡고 눈을 감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버스 기사님과 어떤 할머니가 큰 목소리로 싸우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이가 지긋한 할머니가 버스에 올라타려고 하는데 기사님이 말리고 있었던 것.


사정은 이랬다. 버스에 타려는 할머니는 요금이 없다는 이유로 그냥 무임승차를 하려던 것이다.


문제는 할머니의 행동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버스 기사님은 "할머니 도대체 몇 번 째에요. 이러는 거 안됩니다. 이제는 타지 마세요"라고 목청을 높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온라인 커뮤니티, (우) 연합뉴스


하지만 할머니는 말로는 죄송하다고 연신 고개를 조아릴 뿐 무작정 들이밀고 버스에 올라타려고 했다.


할머니는 "아~ 고맙습니다. 죄송합니다. 복 받으실 거에요. 네~네~ 정말 복 받으실 거에요"라고 되풀이하면서 버스에 올라타려 했다.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자 기사님은 목소리를 높이면서 "뭐 하시는 거에요. 아침부터! 어제도 그제도 계속 그러셨잖아요!"라고 소리쳤다.


결국 할머니는 자기 고집대로 버스에 간신히 올라온 뒤 당당한 태도로 자리에 앉은 뒤 '뭐 그렇게 야박하게 하냐'는 식으로 뻔뻔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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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제가 돈도 없고 다리도 아픈데 걸어 갈 수도 없어서 그런 거 아니냐"면서 태도가 돌변했다.


승객들도 다들 불쾌한 표정으로 할머니를 바라봤지만 노인은 전혀 아랑곳 않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사님도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인지 "복이고 나발이고 다음부터는 이런 식으로 이용하지 마세요"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A씨는 살면서 이렇게 당당하고 뻔뻔한 할머니는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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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65세 이상 노인층의 무임승차는 지하철 운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65세 이상 무임승차를 실시하고 있는 서울 지하철이 오는 2040년 연간 1조원에 육박하는 손실을 볼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4월 26일 ‘서울시예산·재정 분석’ 제21호를 발표해 지하철 65세 이상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이 2012년 2009억원에서 2016년 2757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65세 이상 무임승차로 인해 적자폭이 쌓이고 있다 / 연합뉴스


손실액은 올해 약 3000억원 수준에 도달하고 10년 뒤엔 약 5000억원, 20년 뒤엔 8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40년에 이르면 손실액은 9887억원으로 연간 1조원에 육박하게 되며, 누적 손실은 14조 6605억원으로 불어날 전망이다.


70대 버스 기사 얼굴에 '침' 뱉고 손발로 '무차별 폭행'한 남성"잔돈이 없다"는 말에 격분해 70대 버스 기사를 무차별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