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버스기사는 자신의 휴게 시간이 되자 차량 밖으로 나와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집어 들었다.
지난 15일 실시간 대구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버스 정류장을 청소하고 있는 버스 기사 A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A씨는 정류장 주변을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열심히 쓸고 있다.
그의 손에 들린 쓰레받기에는 시민들이 길에 버리고 간 수많은 쓰레기가 가득 담겨있는 모습이다.
꼼꼼하게 주변을 청소하기 바쁜 A씨는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공원에서 매일같이 종점 정류장 주변을 청소한다.
누리꾼들에 의하면 그는 종점 주변뿐만 아니라 여러 정류장 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다.
그는 쉬는 시간이 생기면 지나던 길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마치 내 집인 양 열심히 청소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오전 운행반인 날에는 새벽 3시 30분에 출근해 앞산공원 종점에 일부러 찾아가 청소를 하기도 한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이 일하는 터전의 청결을 위해 남몰래 힘쓰는 A씨의 선행이 주위를 훈훈하게 한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은 "저분이 모는 버스를 가끔 타는데 무척 친절하시다", "저런 분들이 숨은 위인이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