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알쓸신잡' 출연진들이 우연히 만난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에게 감사를 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쓸신잡') 에서는 출연진들의 춘천방문기가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들은 춘천에서 각자 자유 여행을 즐겼다.
자유 여행에서 유시민과 김영하, 유희열은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운 좋게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노병들을 만났다.
각각 86, 92세인 노병들은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전우의 얼굴이나 전투 장소 등을 정확히 기억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시민은 참전 용사에게 "목숨을 걸고 한국에 오셔서 우리나라를 도와주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진심을 전했다.
참전용사들은 "(참전했던 것이)자랑스럽고, 60년 전에 비해 나라도 이렇게 아름답게 바뀌어서 보람이 있네요"라며 한국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자유 여행을 마친 뒤 출연진들은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춘천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과 김영하, 유희열은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관을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유시민은 "에티오피아는 지금도 세계 최빈국 중 하나"며 "한국 전쟁 당시에는 남한보다 잘 살았다"고 말했다.
이어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 식민지를 겪는 상황에서 국제 사회의 도움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며 "UN 연합군으로서 한국전 참전을 요청 받자, 자신들이 겪었던 아픔이 떠올랐는지 아프리카 국가 중 유일하게 지상군을 파병했다"고 밝혔다.
김영하는 "기념관을 방문했을 때 흑인 노인이 있어서 '혹시 참전 용사가 아닐까?' 생각해봤는데 정말 참전용사였다"며 "정말 절묘한 타이밍이었다"고 뭉클한 만남을 회상했다.
유시민은 "우리나라가 사실 많은 도움을 받은 나라다"라며 "우리가 신세 진 나라들에 집중해서 신세를 갚는 게 도리가 아닌 가 싶다"라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한국전쟁 당시 에티오피아는 총 6,037명의 청년을 한국으로 파병했다.
이 중 121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당했지만 이들은 참전한 253번의 전투에서 253번 모두 승리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