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동계올림픽 '3일' 경기를 위해 나무 '5만 그루'가 사라졌다

인사이트원주환경운동연합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209일 남았지만 환경 훼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원주환경운동연합은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가리왕산의 500년 원시림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경기를 위해 파헤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가리왕산에는 온갖 야생화와 두 사람이 안아도 손이 닿지 않을 만큼 큰 나무가 자라는 울창한 원시림이었다.


마치 영화에 나올 정도로 신비함을 간직한 산림이었지만 동계올림픽을 위해 무려 5만 그루의 나무들이 베어졌다.


인사이트원주환경운동연합


여기에는 알파인 스키 활강경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올림픽 경기를 위해 새로운 경기장을 만드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이곳에서 열릴 활강 경기는 단 '3일' 뿐이다.


환경단체들은 단 3일을 위해 500년 넘은 원시림을 훼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다른 지역을 제시했지만 모두 기각됐다.


이후 강원도는 사후 생태복원을 조건으로 정부 소유의 가리왕산 지역을 개발했다.


인사이트연합뉴스


그러나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단체들은 강원도가 가리왕산을 사후 복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환경운동연합은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주변에 예정되지 않았던 호텔이 들어서고 있으며 복원을 위한 비용 마련을 도외시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가리왕산을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놓을 수 없지만 국제적인 대회인만큼 복원 약속은 꼭 지켜져야 한다"며 "미래 세대를 위해 가리왕산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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