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소녀야, 봄이 왔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냈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따뜻한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제작한 '봄소녀상 배지'가 눈길을 끈다.
최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봄소녀상 배지를 제작해 수익금을 기부한 고태원(26)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디자인을 공부하고 있다는 고씨는 항상 머리로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돕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 배지 제작을 결심했다고 인사이트에 밝혔다.
배지 디자인은 '아픔을 겪은 소녀에게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화사한 봄꽃 속에 파묻힌 소녀의 모습으로 제작했다.
고씨는 "수요조사 때부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다"며 "이분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배지 디자인에 더욱 신경썼다"고 말했다.
배지 디자인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손수 챙긴 고씨는 제작비를 제외한 배지 수익금 1,050,000원을 최근 정의기억재단의 '20만 동행인 캠페인'에 기부했다.
대략 1천개 이상의 판매량을 올린 고씨는 앞으로도 수익금 전액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고씨는 "많은 분들이 배지를 볼 때마다 한 번씩 작게라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그럼 언젠간 소녀에게도 봄이 오겠죠?"라는 말을 남겼다.
한편 고씨가 제작한 봄소녀상 배지는 일본군 위안부문제 해결을 위한 문화적 해방운동단체 '소녀해방단'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