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발가락을 다쳐 3차례 재판에 출석하지 않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일주일만에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12시 52분께 박근혜 전 대통령은 법무부 호송 버스를 타고 서울 서초구 법원종합청사 내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다쳐서인지 그간 신던 검은색 하이힐 대신 샌들을 신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박 전 대통령은 목발이나 보조기구의 도움을 받지 않았으며, 절뚝이기는 했으나 혼자 힘으로 걸었다.
구치소 내에서 왼쪽 4번째 발가락을 부딪쳐 통증을 느낀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과 11일, 13일 재판에 불출석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사실 오늘(14일)도 불출석 의사를 밝혔으나, 재판부는 "(박 전 대통령의 부상 정도에 대해) 서울구치소 측의 의견서를 검토한 결과 거동이 곤란한 정도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출석을 권고했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의 재판에는 관세청과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순실 씨가 천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천홍욱 관세청장은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 사유서를 내 재판정에 나오지 않았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