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대한항공 박창진 전 사무장의 근황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3일 박창진 전 사무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주로 이코노미에서 승객 대응을 한다"며 "이코노미는 보통 1~3년 차 신입 승무원들이 배치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항공으로부터 '1년 이상 휴직했으니 모든 승무원 자격을 갱신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013년 최고 수준의 영어 방송 자격(영 WT3)을 취득했지만, 복직 후 사내 영어 방송 시험에 5차례 응시해 전부 떨어지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꽤 영어를 잘하는 편인데 계속 탈락하고 있다"며 "20년 동안 영어 능력을 최상위로 유지해 사무장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볼 땐 핑곗거리 같다"고 주장했다.
또 "왕따가 뭔지 확실히 배우고 있다"는 박 전 사무장은 "겉으로는 (저를) 지지하기보다 '그만하지 왜 저러나'는 의견이 더 많다"며 "청소 노동자분들이 저를 가장 많이 지지해 주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사무장은 지난 2014년 당시 회장 장녀인 조현아 부사장이 "땅콩을 매뉴얼대로 내오지 않았다"며 무릎을 꿇리고 삿대질을 했던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