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수험생과 학부모의 입시 부담을 덜기 위해 '대입 전형료'를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동안 대학에서 과도한 대입 전형료로 '수험생 장사'를 한다는 비판에 따른 조처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대학 수시와 정시 전형료 인하를 지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해마다 수험생과 부모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줬던 것 중 하나가 대학입시 전형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분명한 산정기준 없이 (입학 전형료가) 인상되고, 금액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수험생들은 수시 1회에 10만원, 정시 1회에 4만원 안팎의 전형료를 지불해야 한다.
입시 원서를 얼마나 제출하느냐에 따라 1인당 최대 100만원 넘게 전형료를 내는 경우도 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5년 한해 대학이 전형료로 거둔 수익은 무려 1558억원에 달한다.
특히 일부 대학들은 정확한 사유 없이 기습적으로 전형료를 인상해 '수험생 장사'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교육부를 통해 대학별 과도한 전형료 부과 행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이를 획기적으로 인하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