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주부 커뮤니티에는 '배동성의 전처 안XX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안씨는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이혼의 책임은 배동성에게 있다고 밝혔다.
안씨는 "(배동성이) 해외에서 아이들을 유학시킬 당시, 매달 생활비 3500만 원을 보내줬다는 거짓 방송을 내보내 가족이 악성 댓글에 시달렸지만 참았다"며 "매달 평균 8000불(한화 약 909만원) 정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들의 조기유학으로 미국에 건너온 뒤 전 남편의 여자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면서 "남편의 내연녀는 한때 유명했던 분인데, 전화를 해 3년간 동거를 했고, 아이까지 지웠으니 위자료까지 달라고 협박한 일도 있다"고 폭로했다.
안씨는 딸이 최근 배동성과 함께 EBS '리얼극장-행복'에 출연했다 비난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한 원망도 표했다.
그는 "방송이 리얼이 아닌 악마의 편집이 됐고, 딸이 희생양이 됐다. 자기 일을 열심히 잘하고 있는 아이를 고작 방송에 나가겠다는 욕심으로 나쁘게 만들어야 했나"라고 전했다.
안씨의 폭로성 글이 공개된 후 논란이 일자 배동성은 스포츠조선과 인터뷰를 가지며 해명에 나섰다.
배동성은 "3500만원은 와전된 것이다. 내가 한 말이 아니다. 방송을 잘 보면 아시겠지만 한 달에 필요한 돈이 그만큼이라고 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월 900여만원(8000달러) 고정 생활비에 분기별로 학비, 연말에는 세금을 줬다. 학비가 비싸기 때문에 평균으로 따지면 월 2300만원(2만달러)의 돈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은행 빚이 어마어마 했고 지금도 기러기 생활 때 진 빚을 갚고 있다. 곧 결혼할 아내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동성은 딸이 방송 이후 비난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미안함을 표했다. 그는 "자녀들과 사이가 좋다. 딸과도 사이가 좋은데 둘이 안 좋아졌다가 좋아지는 프로그램이라 PD가 유도를 하더라"며 "딸에게 죄짓는 것 같고 미안하다.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것이 자식들인데 저도 마음이 아프다"고 반성했다.
2013년 '기러기 생활'을 청산한 후 전처 안씨와 이혼한 배동성은 다음달 요리연구가 전진주와 결혼한다.
배동성은 "재혼 보도가 되고 소문이 나면서 옛날 기사들이 나오니까 전 처가 힘든 것 같다"며 "앞으로 주변을 돌아보고 봉사도 하면서 살아가려고 한다. 많이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는만큼 잘 살겠다"고 전했다.
두 사람의 공방이 가열된 가운데, 과연 진짜 진실은 무엇일지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