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폐지 줍던 60대 노인이 16살 소년의 축구화를 훔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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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신발이 필요했던 폐지 줍는 노인이 현금인출기 위에 놓인 축구화를 가져갔다가 절도범 신세가 됐다.


광주 남부 경찰서는 12일 이모(65)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쯤 광주 남구 효천동의 농협 365코너 현금인출기 위에 있던 최모(16) 군의 축구화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는 현금을 찾으러 현금인출기를 찾았다가 현금인출기 위에 비닐봉지에 담긴 축구화가 있는 것을 발견, 밖으로 나가기 전 슬쩍 챙겨 달아났다. 이씨가 훔친 축구화는 앞서 현금인출기를 이용한 최군이 깜빡 잊고 현금인출기 위에 놓고 간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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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습은 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이후 이씨는 절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근 비를 많이 맞으며 일해서 새 신발이 필요했다"며 "주워간 축구화는 발에 맞지 않아 낡은 신발과 함께 버렸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폐지를 주우며 살아가는 홀몸 노인으로 다른 범죄 경력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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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10일에는 80대 할머니가 택배 상자를 폐지로 착각해 가져가는 바람에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넘겨지는 일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50만원 상당의 조명등이 든 택배 상자를 폐지로 생각해 들고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A씨는 상자 안에 있던 조명등을 인근 길바닥에 버리고 상자만 들고 간 것으로 조사됐다.


택배상자 '폐지'로 착각했다가 '경미범죄' 심사받게된 할머니80대 할머니가 택배 상자를 폐지로 착각해 가져가는 바람에 경미범죄심사위원회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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