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홍지현 기자 =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라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언주 의원에 대해 실제 급식실에 종사하는 조리사들의 분노한 심경이 전해지고 있다.
지난 10일 광주 MBC '뉴스데스크'는 비정규직 노동자를 향한 막말로 논란이 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에 대해 조명하며 고등학교 급식실에서 종사하고 있는 조리사분들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학교 비정규직의 부당한 처우 개선을 위해 이틀간 파업에 참여한 급식 조리원 김해정 씨.
김해정 씨는 이언주 부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리 같은 사람들을 옛날 노예 취급하듯 천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큰 모욕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하찮은 일하는 사람 취급을 하는 게 제일 기분이 나빴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리원 김정희 씨 역시 놀라고 분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김정희 씨는 "사실 현장에서 저희 일하는 거 보면 깜짝 놀랄거다"고 호소하며 "일하면서 손가락이 절단되거나 화상을 입거나 다리가 골절되는 경우가 많다"는 말로 억울한 심경을 전했다.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발언은 지역에서도 만만치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근로자들은 급식실 작업복을 입은 채 국민의당 광주시당을 방문해 이 의원의 사태와 제명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 정책 회의 직후 이뤄진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파업 노동자들을 "미친놈들"이라고 표현하며 막말을 쏟아냈다.
또한 학교 급식 조리 종사원들에 대해서는 "조리사라는 게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며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 하는 거냐?"라는 반노동, 반여성에 가까운 폭언을 퍼부어 물의를 빚었다.
홍지현 기자 jheditor@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