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밥하는 동네 아줌마" 막말한 이언주 의원에 '일침' 날린 손석희 (영상)

인사이트JTBC '뉴스룸'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밥하는, 동네, 아줌마. 달랑 세 단어로 비하되기에는 그들이 대신해준 밥짓기에 사회학적 무게가 가볍지 않다"


손석희 앵커가 노동자 파업 및 학교 급식 조리종사원들을 향해 비하 발언을 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 수석 부대표의를 비판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의 앵커는 앵커 브리핑을 통해 노동자 파업 및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비하한 이언주 의원의 막말 논란을 언급했다.


앞서 이언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원내 정책 회의가 끝난 뒤 몇몇 기자들을 만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참여한 이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발언했다.


또 지난달 30일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 "그냥 급식소에서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라고 비하 발언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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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손석희 앵커는 "사람들의 추억에도 교집합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도시락일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는 "추운 겨울 당번 학생의 핵심 임무는 난로 위에 쌓아둔 도시락이 타지 않도록 고루 위아래를 바꾸어 놓는 것이었고, 허기진 친구들은 점심시간이 오기 전에 쉬는 시간 간간이 모두 먹어 치웠던 그렇게 도시락은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락은 또한 노동이었다"며 "매일 새벽이면 서둘러 일어나 챙겨야 했던 아이들의 먹을거리"라고 어머니들의 노동을 강조했다.


손석희 앵커는 "어머니들에게 학교급식 전면시행은 해방의 날이었고 혹자는 도시락에서 해방된 날을 일컬어 여성해방의 날이라고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락은 또한 계급이기도 했다"며 "매일 노동하는 어머니의 마음들까지도 상처 입게 했던"이라며 도시락의 의미를 되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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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는 또 "도시락이 없어지고 학교 급식이 시행됐다는 것은 그 모든 도시락의 추억과 어머니들의 끝없는 노동과 특히 교실에서 일어났던 계층의 갈등까지도 모두 공교육이 대신 책임져주었던 커다란 사건"이라며 학교 급식 제도를 평가했다.


그러면서 "'밥하는 동네 아줌마'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 그 말이 논란이 됐다"며 이언주 의원의 막말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손석희 앵커는 "밥하는, 동네, 아줌마. 늘 하는 일이고 그것도 누구든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뭉쳐진 이 세 단어의 조합으로 인해서 상대를 업신여긴다는 뜻이 필연적으로 강해지는 그 발언"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그들이 없었다면 우리의 공교육은 도시락의 추억과 어머니의 노동과 교실에서의 차별을 대신 짊어질 수 없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손석희 앵커는 "그렇게 달랑 세 단어로 비하되기에는 그들이 대신해준 밥짓기에 사회학적 무게가 가볍지 않다"며 이언주 의원의 발언에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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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 돼야 하나"…"미친놈들"이언주 국민의당 원내 수석 부대표가 파업 중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미친놈들"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밥하는 아줌마" 막말한 이언주 사퇴 촉구 서명 운동 진행 중노동자 파업 및 학교 급식 조리종사원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 수석 부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