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노동자 파업 및 학교 급식 조리종사원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한 이언주 국민의당 원내 수석 부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는 온라인 서명 운동은 지난 9일 다음 아고라에 등록되면서 시작됐다.
11일 현재까지 1만5천명 이상이 서명에 참여했고, 서명 운동 등록자는 3만명 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등록자는 "이언주 의원의 노동자·공무원·공공부문 종사자·조리사에 대한 무시, 하대, 막말 관련 하여 사과와 해명을 바란다. 또한 사퇴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회의원이 된 진짜 이유와 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으면서 "아쉬울 때만 국민한테 찾아와서 표 구걸하고, 받을 거 다 받고 나면 다시 하찮게 보는 게 국회의원 배지 달고 하는 일인가?"라고 비판했다.
끝으로 "지난 대선 동안 새정치라는 슬로건을 걸고 활동 하시던 분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새정치가 바로 이것인가요?"라고 되물은 뒤 "그 '새정치'는 '대선 조작', '여자는 외교부장관을 하면 안 된다', '내가 하는 말은 막말이어도 막말이 아니다' 인가보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도 이언주 의원 비판에 동참했다.
누리꾼들은 "국민을 위해 사퇴해라", "국민의당이 아니라 자기들만의당이다", "막말로 국민들에게 상처를 주는 국회의원이 왜 필요한가"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이언주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민의당 원내 정책 회의가 끝난 뒤 몇몇 기자들을 만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파업에 참여한 이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 SBS 기자와의 통화에서는 파업 노동자들을 향해 "미친놈들"이라고 말했고, 학교 급식 조리종사원들에 대해선 "조리사라는 게 아무 것도 아니다. 그냥 급식소에서 밥하는 동네 아줌마들이다"라고 비하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자 이 의원은 10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문제의 SBS 취재파일 발언은 몇 주 전 출입 기자와 사적인 대화에서 학교 급식파업 관련 학부모들의 분노와 격앙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정식 인터뷰가 아닌 사적인 대화를 이렇게 여과 없이 당사자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보도한 SBS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SBS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이유가 어찌됐든 사적인 대화에서지만 그로 인해 상처를 입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가 있다면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