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1일(토)

"맞을짓 했다"···아들에 맞아 우는 며느리에 막말한 시댁 식구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폭력적인 아들에게 구타당하는 며느리에게 "맞을 짓 해서 맞았다"고 말한 시댁 식구들의 막장 사연이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개월 어린 아기가 있는 결혼 4년차 주부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은 1년 전에 화나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남편 B씨가 A씨와 사소한 말다툼을 하던 중 A씨를 구타한 사건으로 시작한다.


남편에게 구타를 당한 A씨는 시댁 식구들과 이 문제로 큰 싸움을 벌였고, 시아버지는 A씨에게 "맞을 짓을 해서 맞았다"는 폭언을 퍼부었다. 


하지만 A씨는 아직 어린 자식이 있었기 때문에 참기로 하고 B씨와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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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얼마 전 B씨가 1년 전 그날처럼 또 다시 A씨를 폭행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아기에게는 미안하지만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아기를 두고 집을 나와 버렸다.


이후 A씨와 B씨는 별거에 들어갔고 아기는 시어머니가 일주일 정도 돌봤다.


그런데 별거 기간에도 B씨는 A씨에게 시댁에 연락을 해볼 것을 강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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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는 "내 잘 못인데 왜 시부모한테까지 그러냐"며 오히려 A씨를 탓하기도 했다.


A씨는 "시댁 식구들은 당신만큼 나에게 큰 잘 못을 한 적이 없지만, 1년 전 '맞을 짓 했다'라는 말을 듣고 이미 정이 떨어졌다"며 "시댁에 연락할 생각이 없다"고 거부했다.


A씨는 사연을 마무리하면서 "저는 재산 분할도 필요없고 아기만 키우고 싶다"며 "제가 시댁 식구에게 이기적인 행동을 하는 것이냐"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폭력을 휘두르는 남편과 남편을 감싸는 시댁 식구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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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가정폭력 문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자리매김했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1일 가정폭력 신고 건수는 무려 약 700건에 육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을 개인적인 일로 치부하거나 방치하면 그 피해가 더욱 커질 거라고 경고한다.


가정폭력 일어난 집에 출동한 경찰이 공개한 충격적인 사진 한 장왜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진이 공개됐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