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한 20대 여대생이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고 제안한 남자친구에게 정이 떨어졌다는 사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두 살 연상의 남자친구 A씨와 8개월째 연애를 이어가고 있는 20대 초반 여대생 B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은 얼마 전 A씨가 B씨에게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고 제안했다는 내용부터 시작된다.
A씨는 데이트 통장을 만들면 과소비를 막아서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며 B씨에게 이 같은 제안을 했다.
이에 대해 B씨는 "우리 커플은 데이트 비용을 부담할 때 더치페이를 하거나, 남자친구가 먼저 사면 그다음 내가 사거나 하는 방식으로 부담했다"며 "남자친구가 데이트 비용분담에 불만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 저는 연인 사이에 데이트 통장을 만드는 게 너무 계산적인 거 같아서 별로라고 느꼈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B씨는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는 A씨의 제안에 대해 자신의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B씨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데이트 통장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며 A씨의 제안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안그래도 기분이 좋지 않았던 B씨는 지인들의 조언을 듣고 A씨에게 데이트 통장을 만들기 싫다고 통보했고, A씨는 알겠다고 수긍했다.
B씨는 사연을 마무리하면서 "사실 남자친구가 나보다 밥을 훨씬 많이 먹는다"며 "정확히 더치페이 하면 오히려 내가 억울한 거 아니냐"고 토로했다.
또 "남자친구한테 살짝 정이 떨어진 기분이다"라며 "제가 너무 예민한 거냐"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데이트 통장을 만들자는 것이 왜 정떨어질 일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더치 페이를 하는데 왜 굳이 데이트 통장을 만들어야 하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