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가수 이상민과 정준영이 왕복 5만 9천 원으로 일본까지 '궁셔리 초저가 투어'를 떠났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후쿠오카로 떠나기 위해 공항이 아닌 부산항에서 정준영을 기다리는 이상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달랑 가방 하나 들고 나타난 정준영에게 이상민은 "너 한 번도 안 가봤지 이렇게?"라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준영은 "아니 비행기를 타지 왜 배를 타느냐"며 반문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고개를 저으며 "비행기는 10배 비싸다"며 단호히 말했다.
둘이 배를 타고 떠날 여행지는 바로 후쿠오카였다. 배를 이용하면 5만 9천 원으로 비행기보다 10배 저렴하지만, 대신 출국 수속 시간까지 가는 데만 무려 13시간이 걸린다.
이를 모르던 정준영은 티켓 매표소에서 "특별실 두 장 달라"고 말했지만 이상민은 극구 만류하며 "아니다. 오늘 왕복 5만 9천 원 자리 예약했다"며 지갑을 꺼내 든다.
가는 데 9시간이 걸린다는 말에 놀란 정준영은 "원래 오래 걸리는 배밖에 없느냐"고 물었고 티켓 점원은 "쾌속선은 3시간 정도 걸린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상민은 "에이. 3시간이면 거기서 거기네"라며 단칼에 잘라내 웃음을 유발했다.
그렇게 둘은 11인 단체 객실에 입성했고 우여곡절 끝에 일본 온천의 도시 벳푸에 도착했다.
하지만 '궁상민'의 선택은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은 온천이 아닌 '모래판'이었다. 온천보다 약 만 원가량 저렴한 노천모래찜질을 하러 간 것.
이날 정준영은 모래에 파묻혀 옴짝달싹할 수 없는 모래찜질에 "형, 관에 들어가는 것 같아"라며 괴로워했고, 결국 오래 버티지 못하고 "모래 사요나라"라는 외마디 외침과 함께 탈출해 버렸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