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박근혜 정신 이상설 제기 "한밤중에 벽 보고 혼자 중얼중얼"

인사이트연합뉴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구치소에 수감 생활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8일 일요신문은 교도당국 관계자 말을 인용해 박 전 대통령이 취침시간에 잠을 자지 않고 벽을 향해 앉은 채 중얼거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법정에서 재판 도중 하품을 하거나 낙서를 하던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내에서도 다소 이해하기 힘든 기이한 행동들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대통령은 얼마전 식사시간이 끝난지 불과 30분도 지나지 않아 교도관에게 "왜 밥을 주지 않냐?"고 물었다고 일요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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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치소에 수감된 뒤 하루 세끼 제공되는 식사만 먹고 그마저도 남기기 일쑤였던 박 전 대통령이 식사를 한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다시 밥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교도당국의 한 관계자는 또 "처음엔 기도 같은 것을 하는 줄 알았다고 그러더라"며 "그런데 알 수 없는 말들을 계속 반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실제 변호인과의 대화에서 몇몇 참모들 이름이 거론되자 "그 비서관이 누구죠?"라고 되묻기도 했다고 일요신문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 정신과 의사는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상담한 게 아니라 말하기에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일련의 징후들을 살펴봤을 때 (정신적으로) 이상 신호가 온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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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권력의 정점 자리에 있다가 순식간에 수감자로 전락했는데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


정신과 의사는 또 "박 전 대통령이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데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정신과 치료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변호인들 역시 현재 박 전 대통령의 정신 상태와 관련해 면밀하게 체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정신 이상설과 관련해 재판을 지연시키고 지지층의 동정 여론을 자극하려는 꼼수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일요신문은 덧붙였다.


정신과 의사가 분석한 재판 도중 '낙서'하는 박근혜의 심리정신과 전문의들이 재판 중 보이는 박 대통령의 행동을 분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