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다래 기자 = 빠르면 이달 내 처음으로 해병대 1사단 신속대응 병력이 울릉도에 주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경상매일신문에 따르면 해병대가 최근 주둔기지로 쓰일 서면 태하리 태하초등학교(폐교)에 병력을 보내 주변정리, 내부 청소를 마치고 돌아갔다.
태하리 주민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20여 명의 해병대원들이 수일 동안 폐교를 깨끗이 정리하고 6월 말께 육지로 모두 나갔다"면서 "청소를 완료한 것으로 보아 주둔하려고 준비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해병대사령부는 "2018년부터 울릉도에 최소 100여 명 이상의 병력을 배치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훈련장과 숙영 시설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새 부대 창설이 아닌 기존 해병대 부대를 3개월 또한 6개월씩 순환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초부터 소대급 병력을 분기 단위로 울릉도에 파견해 전지훈련을 진행한 해병대는 향후 파견부대 배치를 통해 상륙돌격 장갑차를 포함한 내륙 진격용 전투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번 배치로 해병대는 북한 도발에 대비한 전진 배치와 영토의 가장 동쪽인 독도에 대한 방어를 강화한다는 조치다.
또한 이번 구축으로 북한은 상당한 군사적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독도에 외부 세력이 침투할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독도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연락선 기준으로, 포항에서 4시간 30분을 가야 하지만 울릉도에선 1시간 30분이면 닿는다"며 해병대의 울릉도 주둔 이유를 밝혔다.
한편 해병대사령부는 2015년 제주도에 9해병여단을 창설한 후 서북도서와 제주도, 울릉도를 잇는 'U'자 모양의 전략도서 방위체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다래 기자 dara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