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까칠남녀'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만약 여자친구가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면 어떨것 같나요?"

지난 3일 방송된 EBS1 '까칠남녀'에서는 '낙태'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졌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일반인 남성 세명은 "만약 여자친구가 원치 않는 임신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A씨는 "일단 '멘붕'이 올 것 같다. '어떡하지? 큰일 났다'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BS1 '까칠남녀'

B씨도 "머릿속이 백지상태가 될 것 같다"며 "그냥 막연하게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계속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C씨는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듣고) '멘붕'이 오는 것부터가 상처라고 본다"며 A씨와 B씨의 발언을 지적했다.

C씨는 "상대에게 '얘는 그동안 나의 임신가능성에 대해 한번도 생각해보지 않은거야?'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남성은 성관계 후 불안해하지 않지만 여성의 불안감은 24시간 지속된다. 관계를 가졌으면 임신이 아닌 것이 확인될 때까지 (여자친구와) 같이 불안해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EBS1 '까칠남녀'

A씨와 B씨는 C씨의 말에 공감하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B씨는 "너만의 잘못이 아니라 나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이야기해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 역시 "'너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A씨는 "이 말도 여자친구에게 '네가 알아서 해'라고 하고, 내 책임은 없는 것처럼 비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여자친구가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BS1 '까칠남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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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