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일본 방송이 문재인 대통령의 얼굴을 자막으로 고의적으로 가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일본의 한 방송 매체는 이날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 간의 만찬 회동을 자세하게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북한의 ICBM 시험 성공과 관련해 한미일 정상들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겠다고 합의한 내용이 다뤄졌다.
문제는 해당 방송에서 문 대통령과 미국 트럼프 대통령, 일본 아베 총리가 나란히 서 있을 때 문 대통령의 얼굴이 자막으로 가려진 점이다.
문 대통령의 얼굴은 일본어 자막으로 10여초 정도 가려졌고, 자막은 다음 장면이 지나자 사라졌다.
해당 방송을 본 한국의 많은 누리꾼들은 일본 방송이 문 대통령의 얼굴을 고의적으로 가린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박근혜 정권 때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정면으로 거부하는 등 일본과 다소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얼어있는 한일 양국 간의 관계 때문에 일본 매체들이 문 대통령의 노출을 꺼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 같은 주장을 두고 지나친 의혹 제기라며 반론을 펼치기도 했다.
해당 방송 후반부에서는 문 대통령의 얼굴이 그대로 다 나왔다는 이유에서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독일에서의 4박 6일 순방 일정을 마치고 8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