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경산아 빨리 와라. 여행 끝내고 빨리 와라"
라오스로 홀로 여행을 떠났다가 실종된 딸을 두 달 째 애타게 찾고 있는 엄마의 애끊는 모정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힌다.
지난 7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올해 33살인 손경산씨는 지난 5월 라오스로 혼자 여행을 떠났다가 꽌시 폭포에서 종적을 감췄다.
딸이 실종됐다는 사실에 어머니 김두엽씨는 직접 딸을 찾기 위해 곧장 라오스로 향했다.
말도 통하지 않는 그곳에서 김씨는 딸의 얼굴이 새겨진 전단지를 만들어 현지인들에게 나눠줬다.
김씨는 "비가 오니까 전단지를 붙여도 다 찢어지고 없어졌다"며 일일이 코팅을 해서 현지 곳곳에 전단지를 붙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건강이 악화돼 잠시 귀국한 김씨는 매일 작은 촛불을 켜고 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밤낮없이 기도하고 있다.
김씨는 "밤이 제일 무섭다. 또 하루가 지나가서"라며 딸이 없는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이 가장 힘들고 괴롭다고 토로했다.
현지 수사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 김씨는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한 후 다음 주 다시 딸을 찾으려 라오스로 떠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