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트와이스 다현이 선수들 못지않은 야구장 '우천 취소 세리머니'를 펼쳤다.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경기가 취소된 탓에 이날 시구를 위해 야구장을 찾은 그룹 트와이스 다현의 시구도 취소됐다.
다현은 지난 4월 한 차례 LG의 시구자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었지만 이날도 비가 오는 바람에 게임이 열리지 않았다.
두 번의 야구장 방문 모두 시구를 하지 못한 탓에 서운할 법했지만 다현은 달랐다.
야구장 내야에 방수포가 깔리는 것을 본 다현은 구단 관계자에게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 선수들이 슬라이딩 세리머니를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이에 다현도 구단 관계자들에게 세리머니를 해보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이야기했고 이에 다치지 않는 선에서 세리머니를 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다현은 세리머니를 위해 내야로 나오면서 자리를 뜨지 않은 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했다.
이후 3루 베이스에서 힘차게 달려온 다현은 홈베이스 부근에서 살짝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현의 소심한 세리머니에 관중들은 애교 섞인 야유를 보냈고 이내 다현은 다시 3루 베이스 방향으로 걸어갔다.
이후 홈 방향으로 힘껏 달려오던 다현은 슬라이딩을 위해 미끄러졌지만 무게중심을 잘 잡지 못한 탓에 엉덩이부터 주저앉으며 '꽈당 세리머니'를 펼쳤다.
다현은 이내 앞으로 미끄러지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며 세리머니를 마무리 지었다.
선수들이 아닌 다현의 세리머니를 본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