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9일(수)

화장실 가고 싶다는 초등학교 1학년에 '얼차려' 준 교사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초등학교 교사가 1학년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했다는 주장이 나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지난 6일 S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울산의 한 학부모는 최근 국민 신문고에다가 '초등학교 1학년 교사가 학생들을 학대했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글에서 해당 학부모는 초등학교 교사가 1학년 학생들을 복도로 내보내 벌서게 하고, 반성문을 불러주며 강제로 쓰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줄을 똑바로 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얼차려를 주는 등 학기 초부터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학대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해당 학부모는 SBS와의 인터뷰에서 "(해당 교사는) 화만 나면 아이들에게 '나가. 토끼뜀 뛸래? 내가 너희 엄마야? 오줌 누고 싶으면 참아 싸기 직전까지 나가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교실에서 녹음된 파일도 공개됐다.


파일에 따르면 해당 교사는 문제를 틀린 학생들을 교실 뒤로 보낸 뒤 "땡. 틀린 사람 선생님 얘기 안 듣고 있잖아. 뒤로 가"라고 소리쳤다.


이뿐만 아니라 한 학생이 왜 다른 사람만 가르쳐 주냐고 말하자 교사는 "조용히 해라. 나가라. 5초 만에 나와. 5 4 3 앉아. 부르면 들어와"라고 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연합뉴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학대는 없었고 정상적인 교육 과정에서 나온 일이라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인성 지도하고 수업을 해야 되니까 그 과정에서 약간 큰 소리가 나왔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피해 학생 중 한 명은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치료와 함께 전학을 검토 중에 있으며, 아동 보호 전문 기관은 학대 여부를 조사 중에 있다.


"쉬는 시간까지 참아라"는 교사 때문에 오줌 싼 초등생"소변이 마렵다"는 학생을 화장실에 보내주지 않아 결국 '실수'를 하게 한 교사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