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가수 에릭, 배우 나혜미 부부가 의상 협찬을 받은 뒤 기존의 약속을 깨고 촬영을 거부했다는 보도가 나와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7일 TV리포트는 에릭과 나혜미가 의상 협찬 후 촬영이 예정돼 있었지만 취재진 몰래 공항을 빠져나갔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에릭과 나혜미 부부는 신혼여행을 마치고 몰디브에서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두 사람은 한 브랜드로부터 고가의 의류와 액세서리를 협찬받았고, 귀국 시 인천공항에서 사진 촬영할 것을 약속했다. 이른바 '공항 패션'을 선보이는 것.
일반적으로 공항 패션 취재는 소속사나 브랜드 홍보 관계자들이 직접 장소와 시각을 취재진들에게 공지한 후 약속된 일정에 따라 움직인다.
이날도 역시 브랜드 홍보팀은 '7월 7일 오전 7시 인천공항 게이트 B앞'에서 에릭과 나혜미 부부가 등장한다고 취재진들에게 문자로 알렸다.
약속대로 B 게이트 앞에는 40여 명의 취재진들이 모였다. 하지만 이날 에릭과 나혜미 부부는 나타나지 않았다.
확인 결과 두 사람은 사전 공지된 B게이트가 아닌 C게이트를 통해 비밀리에 공항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에릭과 나혜미 부부의 돌발 행동에 결국 취재진 모두 두 사람의 모습을 포착할 수 없었다.
브랜드로부터 의상을 협찬받았지만 전혀 언론에 노출되지 않은 것.
이후 에릭은 브랜드 홍보사 측에 "기자들이 우리를 찾지 못했다. 우리는 약속된 장소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TV리포트 측은 "데뷔 20년차 에릭이 이를 모를리 없다"며 에릭과 나혜미 부부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논란이 일자 에릭 측 관계자는 "공항 패션 촬영과 관련해 협찬사나 홍보사로부터 일절 연락을 받지 못했다"며 "의상을 협찬받은 건 사실이지만 취재 일정에 대해 전혀 들은 부분이 없다"고 해명했다.
홍보 대행사 측에서는 "에릭 측과 사전에 얘기가 됐지만 전달이 안 된 것 같다"며 "게이트에 혼동이 생겨 문제가 발생한 거니 오해 말아달라"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에릭과 나혜미는 지난 1일 오랜 열애 끝에 서울 중구의 한 교회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